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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조국을 생각하며
입력: 2005.04.29. 17:46
인류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슬기나 전통적 정기만큼 훌륭하고 위대한 민족도 없다. 하지만 21세기의 시점에서 민족분단의 고뇌의 아픔을 겪고 있는 민족 역시 우리 한민족뿐이다. 1945년 8월에 광복의 서광이 있기는 했지만, 민주진영과 공산진영의 양대 세력에 의해 통일 조국의 환희를 맛보지 못한 체, 1950년 6.25동란의 아픈 상처가 지금의 38선을 만들어 놓고 말았다. 그동안 우리 민족은 얼마나 많은 상처의 아픔과 갈등을 안고 살아왔는가! 이산가족의 상봉에서 보았듯이 그 애절한 통곡이야 말로 인간으로서 어찌 눈물 없이 볼 수 있었단 말인가! 이것이 우리 민족의 아픔이라 생각할 때, 7천만 우리 민족은 단 한 사람도 조국 통일을 거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남측과 북측의 입장을 가늠해 보면, 아직도 정치 논리나 사상의 논리가 팽배한 구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점진적으로 통일에 접근하는 정책들을 구상하고 추진해 가겠지만, 어느 한 쪽만의 짝사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추상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더더욱 금물이다. 만일 추상적이거나 한쪽만의 생각이라면, 분단의 현실은 장기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한반도의 주변 4강국이 우리의 통일을 진정으로 돕고 있느냐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의지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념적 사고를 고정화시켜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데올로기 사고를 버려야 한다. 1990년대에 들어와 냉전의 종식은 인류사회의 커다란 이정표가 아닐 수 없으며,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세계사의 흐름을 정점으로 동족간의 이념 대립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또 하나는 비무장지대의 개발을 양측의 경제적 성장을 위해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가능하면 중립도시를 건설하여 자치부를 형성하고 자유거래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면, 동족간의 혈연의 정이 흐르게 되어 통일의 행진이 더욱 성숙되어 가리라 생각된다.

요즘 6자회담의 논제가 자주 거론되면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관심의 기사가 보도되곤 한다. 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의 유무는 한반도의 통일에 그다지 큰 장애라고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할지라도, 세계 어느 곳에든 쉽게 투하하지는 못하리라 생각된다. 그것은 세계인들은 이미 과학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살상의 전쟁 무기가 아닌 경제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며, 지구인들의 갈등을 접어야 하는 시대이다.

우주촌의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일하게 동족의 분단을 안고 있는 우리 민족의 처지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벌써 분단의 설움이 반세기가 넘고 있다. 이질적 관습이나 사고가 더욱 벌어질까 걱정이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전통예술의 교류나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동족이라는 개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적십자정신에 입각한 봉사 활동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제반사항의 실천의지가 모든 국민은 물론 정치인과 통치자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통일의 숙원이 아무리 간절하다 하더라도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21세기에 우리 민족의 과제는 조국통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서길웅 순천향 정보전문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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