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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민주화운동 37주년] 헌법적 가치 규범화·기념식 정상화 전환점
입력: 2017.05.12 00:00
문 대통령 기념사서 “5·18정신 헌법 수록” 언급 주목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이어 국가기념곡 지정도 관심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 등 ‘기념식의 정상화’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내걸었던만큼 기념사의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7일 광주에서 “대통령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단 문재인 정부가 주관하는 올해 37주년 기념식에서는 노무현 정부 때처럼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11일 “이번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이하 행진곡)을 어떻게 부를지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주관 부처인 국가보훈처는 올해 행사에서는 행진곡을 제창한다는 전제 아래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경우 10년 만에 합창에서 제창 방식으로 돌아가게 된다.

5·18 기념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7년까지 5·18 기념식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든 참석자들이 제창했지만,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2008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면 원하는 참석자들만 따라 부르는 합창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해마다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어떻게 부르느냐는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첨예한 논쟁거리가 됐다.보훈처가 올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는 전제 아래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고려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18 기념식에서는 문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합창은 되고 제창은 안되고, 그게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알 수 없다”며 보훈처의 행사 진행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만큼, 후임 인사와 함께 5·18 기념식 진행 방식도 자연스럽게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이번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제창 방식으로 부를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5·18 기념식은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참석하는 첫 정부 차원 행사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띨 전망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18 단체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보훈처는 정부가 법률상 기념일에 기념곡을 지정한 전례가 없고 애국가도 국가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5·18단체는 문 대통령의 기념사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후보 시절 약속했던 5·18 관련 공약을 정부 공식 기념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해 5·18민주화운동의 헌정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규범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18은 1987년 제9차 개헌 때 헌법 전문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통일민주당과 민정당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삭제된 바 있다.

<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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