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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양당체제 정치권 지형 변화 불가피
입력: 2017.05.15 00:00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자신의 입지 찾아 ‘주판알’
단일정당보다 ‘활기’…의회 내 주도권 다툼 심화할 듯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끝난 대통령선거가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양분된 광주·전남 지역 정치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지난해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지역 국회의원 18석 중 16석을 석권해 이 지역 정치권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었다.

광주·전남 시도의원들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광주시의회는 민주당 12명, 국민의당 9명, 민중연합당 1명이다.

전남도의회는 민주당 30명, 국민의당 25명, 자유한국당 1명, 민중연합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지방의회는 지난 1년여간 이처럼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체제로 운영됐고 지방 정가도 이같은 분위기가 자리 잡아 대선 때도 양당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경쟁했다.

총선에서 보여줬던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환호로 바뀐 만큼 양당체제의 지역 정치권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재의 양당 구도 자체를 당장 변화시켜 탈당·입당 등의 의석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입지를 찾아야 하는 지방 정치인들의 주판알은 확실히 바빠질 것이란 시각이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지방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민심이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에 나섰다.

동·면 단위까지 지역별 투표 결과를 미세하게 따져보며 의미를 따져보고 있고 해당 지역의 연령별 투표 성향 등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4·13 총선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세세히 훑어보며 민심의 변화 추이를 연구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캠프에서 참모 역할을 했던 A씨는 “대선 투표 결과를 놓고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변했는지 살피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분석결과가 나오면 정치인들의 행보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고 말했다.

민심을 받아들이고 읽기는 하되 표심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있다.

대선에 실패했다고 해서 국민의당 소속 정치인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광주시의회 B의원은 “지방선거까지 1년이란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이다”며 “그때까지 뭐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지금 당장의 결과만 보고 자신의 입지를 함부로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양당체제 아래에서 내년에 지방선거를 치르게 되면 그만큼 지역의 ‘정치 시장’이 커지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단일정당보다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2곳이 지역의 정치인들을 수용해 줄 수 있어 그만큼 지역 정치권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의 의회 내 주도권 다툼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양당체제라 하더라도 ‘같은 편’이라는 지역정치 특성상 양당간 큰 충돌이 없었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대선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주도권 경쟁에 매달릴 가능성이 크다.

당적이 다른 단체장에 대한 공세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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