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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뇌물사건 연루’ 논란
입력: 2017.05.18 00:00

도덕성·능력·자질 문제 제기…일부 의원들, 사퇴 요구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인 박중배(59) 한국산업인력공단 위촉 산업현장 교수에 대한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과거 뇌물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건설회사 재직 당시 뇌물수수 사건의 돈봉투 전달자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데다, 청문회를 앞두고 청문위원 사전 접촉 사실도 알려져 부정적인 인사청문회 결과가 예상된다.

심철의(서구1) 광주시의원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박 후보자가 건설회사 근무 당시 뇌물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데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심 의원은 “2천만원이란 큰돈을 설계심사위원에게 박 후보자 본인이 직접 전달한 것으로 검찰 조사와 법원 판결로 확인됐는데 과거 일이라고는 하지만 공공기관 수장의 후보자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2010년 건설회사 재직 당시 도로건설공사를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설계평가심의위원이었던 지역의 모 대학교수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해당 대학교수를 뇌물수수로 기소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박 후보자는 단순 전달자로 판단돼 기소되지 않았다.

심 의원은 “뇌물수수에 대해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무죄 판결이 났지만, 박 후보자의 돈 봉투 전달은 사실로 확인됐다”며 “공공기관 수장 후보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맞지만, 당시 회사에서 서류 봉투를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고 전달했을 뿐이지 안에 든 것이 돈이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저의 상관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해주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후보자가 사장 후보에 선정된 이후 인사청문회 위원들을 개별 접촉하려고 했던 행동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또 1차 공모에서 탈락했다가 2차에서 1순위 후보자로 추천된 점, 토목공학 분야에서만 경력이 있고 공기업 운영 책임자로서는 경험이 없는 점도 논란이 됐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청문회 도중 후보자에게 사퇴 요구까지 해 청문회가 시종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2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채택한 뒤 23일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광주시에 경과보고서를 송부한다.

<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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