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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볕더위에 몸도 마음도 ‘시름시름’
입력: 2017.08.07 00:00
광양 37.5도·광주 36.9도…광주전남 전역 폭염특보
온열환자 잇따라…태풍 ‘노루’ 직접영향권은 벗어나
35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섬을 포함해 광주전남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6일 올여름 불볕더위가 절정에 달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신안 흑산도와 홍도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광주전남 모든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목포와 완도를 제외한 전남 20개 시·군과 광주에는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폭염 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광양 37.5도, 순천 37.3도, 광주 풍암·순천 황전 37.1도, 광주 36.9도, 벌교 36.6도까지 올라갔다.

지난 5일에는 광양 38.4도를 최고로, 나주 38.2도, 광주 37.8도, 순천 37.6도, 장흥·화순 37.4도, 해남·담양 37.2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최고기온을 기록한 광양(읍)과 나주(다도), 광주(풍암동)의 관측 지점들은 폭염특보 발령을 결정하는 관측 기준 지점이 아니기 때문에 역대 최고치는 아니지만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준 지점 기록을 토대로 살펴보면 1971년 이후 광주·전남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기록한 곳은 해남(37.2도)으로, 이날도 해남 관측소에서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광주의 기준 지점인 광주지방기상청은 36.9도, 광양시는 36도를 기록했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뜨거운 날씨가 종일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 55분께 진도군 의신면의 한 고추밭에서 A(91) 할머니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할머니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 할머니가 고추밭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후 7시 16분께 진도군 조도면의 한 주택 마당에서는 B(78)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마을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러 방문한 주민이 물이 담긴 대형 고무대야 안에서 숨져 있는 B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시신의 상태로 미뤄 이날 오전 또는 전날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이날 오전 영광군 염산면에서는 논일을 하던 C(83)씨가 어지러움과 구토, 두통 증세를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오후 3시 45분께 강진군 5일시장에서도 D(24·여)씨가 심한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전남도소방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7명의 열탈진 환자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노루의 직접 영향권에는 들지 않겠으나 간접 영향을 받아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했다.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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