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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동심과 꿈이 뒹구는 기적의 놀이터
입력: 2017.10.18 00:00
“어른들의 마음의 고향은 동심이다”는 샘터지의 표지문언이 생각난다. 동심이 나뒹굴고 꿈이 커가는 ‘순천기적의 놀이터’는 기적의 도서관과 함께 전국최초의 어린이 놀이터로써의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와! 대단하다. 저토록 많은 어린이들이 모여서 浩然之氣(호연지기)인 자연체험을 하고 있다니 놀랍다.” “아니, 산업사회의 괴리를 뛰어넘은 듯, 도농복합도시의 인구감소를 비웃는 듯하다” 라고 감탄사를 토해내며 사람들은 축제현장을 떠나지 못했다.
‘제1회 엉뚱발뚱 어린이 기적의 축제’를 지켜본 시민들은 한결 같았다.
덕연동이라는 1개동에 700여명의 유치원어린이들이 참석했다는 사실과 ‘기적의 어린이놀이터’가 전국최초로 만들어 졌다는 현실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잃어버린 동심을 되살리는 행사내용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흔들어 놓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 6월부터 다슬기, 미꾸라지잡기, 바람개비 날리기, 종이배 띄우기 등 야외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는 물론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의 호평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시마당, 참여마당, 공연마당, 놀이마당, 먹거리 마당으로 구성 돼 어린이집 교사들과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명랑운동과 장기자랑 등이 펼쳐져 흥겹고 재미를 더한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진일보 된 산업사회의 괴리라 할 수 있는 인구감소는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추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은 아이를 낳지 않는 국가로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농촌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다. 아이들의 울음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 시대를 거슬러보자. 막노동을 해서라도 문화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아이들을 교육할 수 있는 도시생활로의 이동이었다. 그 움직임은 오늘날의 도시사회와 농촌사회의 특이점을 형성했을 뿐 아니라 인구감소추세의 결과를 초래했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이 없는 농촌사회! 아이들이 감소하고 있는 도시사회는 미래가 없는 사회다.
국익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이 증가하는 정책과 함께 호연지기교육을 해야 한다.
맹자의 호연지기는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는 기운이다. 그것은 오로지 자연체험에서 온다. 그 기의 근본은 의와 도이다. 의란 정의롭고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적의 놀이터’는 매우 바람직한 사업이다.
사라져가는 어린이들의 자연체험의 놀이문화를 계승발전 시킨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순천은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땅이다. 그런 까닭에 순천만국가정원이 탄생됐고 힐링 도시의 명성을 떨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기 맑고 물 맑은 도심으로 일급수의 동천이 흐르는 도시다.
아마도 지구촌에서 순천처럼 산자수려한 도시는 없을 것이다. 그 땅위에 맑고 맑은 동심을 노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놀이장소가 있다는 것은 실로 지상낙원이다.
순천이 낳은 정채봉 동화작가는 말했다. “동심이란 단순히 철없고 어린 것을 뛰어넘는 순수함, 순결함, 진실함과 직결되는 기도의 모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되찾고 싶은 그리움의 가치이기에 자주 언급하는 게 아닐지, 또한 많은 이가 동참하도록 초대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동심은 세상을 구한다”고 말이다.
그렇다. 순천시는 동심을 노래하는 정채봉 동화작가의 출생지답게 아동친화도시인 기적의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덕연동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신대, 삼산, 서면, 도사 등 10개소를 조성하고 아동친화도시인증까지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기적의 놀이터에서 수정처럼 맑은 눈망울로 동심을 노래하고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이들이 날로 늘어나길 기대해 보면서 필자가 쓴 손난로를 게재해 본다.
딸내미가 보내준
일회용 손난로에
온기가 퍼진다
손등 문지르고
손바닥 비비며
냉기를 쫓는다
올 들어
제일 춥다는
기상대 예고 따라
손난로 흔들어 대는
엄마 손이 부산하다
칼바람 불어대는 시골장터에서
얼굴에서 손발까지 문질러 대는 그 모습
모녀의 정이 묻어나고 딸내미사랑 뜨겁다
문득
어린 날이 열린다
매끄러운 손 돌을
불로 굽고 물로 데워
손수건으로 둘러싸서
만지작거리던 그날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다. (손난로 전문)

< /김 용 수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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