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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아빠들의 육아 일상 엿보기”
입력: 2017.11.08 00:00

광주여성재단, 오는 13일 요한 배브만 ‘스웨덴의아빠’展
“스웨덴 아빠들의 아이 키우는 모습 보실래요?”
광주여성재단이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재단 내 8층 여성전시관에서 평등양육 실현을 위한 사진전 ‘스웨덴의아빠’를 마련한다.
광주여성재단이 주최하고 주한스웨덴대사관·스웨덴대외홍보처가 공동주관하는 이 사진전은 현재 전세계 순회 중으로, 성평등 시대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스웨덴 아빠들의 역할 조명과 일·가족양립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스웨덴의 많은 남성들은 부모휴가를 통해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너그러운 육아휴직제도를 가진 스웨덴은 1974년 기존의 출산휴가를 대체하는 부모휴가를 최초로 도입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부는 누구나 부부 합산 총 480일의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가질 수 있는데, 이 기간 중 아빠와 엄마는 각각 최소 90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390일 동안 급여의 약 80%를 지원받는다.
이 같은 스웨덴 아빠들의 사진이 광주여성재단 여성전시관에 내걸린다. 작품은 스웨덴 출신 사진작가 요한 배브만(Johan Bavman)이 육아하는 스웨덴 아빠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사진 25점이다.
사진은 최소 6개월 이상의 부모휴가를 선택해 어린 자녀들을 돌보는 25명의 스웨덴 아빠를 카메라에 담은 기록물들이다.
사진 속 스웨덴 아빠들은 아이를 등에 업은 채 열심히 청소를 하고, 서툴지만 정성스레 딸의 머리를 묶어준다. 때에 맞춰 밥을 먹이거나 아이들의 이를 닦아주는 모습이 엄마의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자녀를 재우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아빠의 육아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요한 배브만이 스웨덴 아빠 사진 촬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자신이 아빠가 되면서부터라고 한다.
아빠의 입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육아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뒤 배브만은 부모휴가를 신청해 자녀들과 생활하는 남성들의 일상생활을 담은 사진집을 발간하게 됐고 이 같은 사진전까지 기획하게 됐다.
해서 전시는 육아정책이라는 한 나라의 제도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아빠들의 이미지가 아닌, 아빠들의 자연스러운 육아 생활상을 보여주며 부모의 동등한 육아 참여가 개인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고스란히 전한다.
또 스웨덴 아빠들이 세상의 보통 아빠들보다 훨씬 오랜 시간을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려고 선택한 이유를 조명한다.
특히 육아가 엄마의 부담으로 가중되는 한국사회에는 ‘아빠들에게 육아는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배우자 및 자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어떤 기대를 가지고 부모휴가를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제공할 것이다.
염미봉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는 “한국 남성들의 육아휴직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도 성평등한 육아나 일·가정양립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제도와 문화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많은 이들이 이번 사진전을 관람함으로써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스웨덴의 성평등 문화를 접하고 공유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시 오픈 행사는 13일 오후 2시 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전시 관련 엽서뿐 만 아니라 스웨덴 문화와 요리 등을 담은 홍보물도 받을 수 있다.
한편 광주여성재단은 지난 2011년 6월 출범한 광주광역시 출연기관으로 여성가족정책연구, 지역여성네트워크 구축, 성평등 교육, 성별영향분석평가, 여성문화 공간 운영 등 성평등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시 문의는 (062-670-0535)로 하면된다.

< /김성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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