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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대통령 국회연설
입력: 2017.11.09 00:00

“6·25전쟁 이후 남북한 걸어온 길 극명”
트럼프, ‘자유와 문명 성취’ 韓 정치 찬사 연발
김정은에 “폭군 독재자… 북한은 지옥”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남북 분단과 6·25전쟁 이후 남북한이 걸어온 길을 극적으로 대비하며 한국의 정치·경제적 성취를 극찬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억압과 경제적 궁핍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의 생활상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김정은 정권을 향한 강력한 비판과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할 당시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됐다”며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고, 한국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두 세대가 지나 기적과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다”며 “한국은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날 한국의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53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도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뤄낸 것은 큰 감명을 주고 있다. 경제적 탈바꿈은 정치적 탈바꿈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긍심이 넘치는 한국인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고,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다”며 “곧이어 한국인들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의 정치·경제 체제에 대해서는 신랄한 혹평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1953년 진격했던 곳 24마일 북쪽에서 모두 멈췄다”며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감옥국가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는 끔찍한 시간을 무보수로 일하고, 5세 미만 영유아의 30%가 영양실조와 발육부진에 시달린다”며 “그럼에도 북한체제는 2억 달러로 추정되는 돈을 기념비와 탑, 동상 건립이라는 독재자 우상화에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잔악한 독재자는 주민의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면서 “북한을 탈출한 이들은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가까웠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 직접 비교를 이어가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남한이 북한체제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켰다.
그는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고 언급한 뒤 한국에 대해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라는 미래를 선택했다”고 평가한 반면 북한을 겨냥해선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가 압제와 파시즘, 탄압이라는 기치 아래 자국민을 감옥에 넣었다.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결과”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한국(남북한)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거의 동일했지만, 1990년대 들어서 한국의 부는 북한의 10배를 넘어섰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의 40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의 힘은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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