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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작업 ‘제자리 걸음’
입력: 2017.11.13 00:00
군공항 이전·주민 반발·지방 선거 3대 변수
환경단체 “광주시장·전남지사 직접 나서야”
반세기 동안 국립공원 무등산에 주둔해온 공군 제8989부대 예하 방공포병부대 이전 사업이 주민 반발 등으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들 입장에선 집단 민원과 표를 의식할 수 밖에 없어 최소한 1년 가량은 얽힌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공포대 이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우선, 광주 광산구 송정리 제1전투비행단 내 군(軍)공항 이전과 맞물려 꼬일대로 꼬인 상황이다. 군공항은 건설된 지 올해로 54년째다. 면적은 831만㎡에 이른다. 군은 1차적으로 산꼭대기에 있는 방공포대를 지상 군공항으로 옮긴 뒤 군공항이 전남으로 이전할 때 한꺼번에 옮긴다는 전략이다.

국방부와 환경부 등은 방공포대 이전은 국방부, 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율작업은 광주시가 맡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까지 맺었다.

그러나 군공항과 방공포대 이전 문제를 두고 어떤 것이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인지, 즉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란이 불거지면서 방공포대 이전이 되레 군공항 이전에 역풍을 맞은 격이 됐고, 두 이전사업 모두 주민 반발이 거대한 벽이 되고 있다. 5월 19대 대선 등 숨가쁜 정치 일정까지 맞물리면서 행정 절차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당장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과 입지자들이 주민 입장에서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개연성이 크다.

환경단체는 군공항, 방공포대 이전 모두 결국엔 지방정부의 수장인 시장과 도지사가 직접 풀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이재창(56) 본부장은 “군 공항과 방공포대 관련 크고 작은 현안들을 모두 테이블 위에 놓고 하나 둘 해결해 가는 행정 추진력과 결정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 /김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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