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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시신 교도소 감시탑 지하에 유기”
입력: 2017.11.14 00:00
옛 광주교도소 교도관 “유기 장소는 콘크리트 밀폐”
5·18기념재단 현장조사…또다른 공간 있는지 확인중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시신을 옛 광주교도소 안 감시탑 지하공간에 유기하고 입구를 콘크리트로 밀폐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5·18기념재단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5·18 때 교도소 주변에 묻었던 시신을 꺼내교도소 제1감시탑 지하 공간에 유기한 뒤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았다는 이야기를 상사로부터 전해들었다’는 옛 광주교도소 교도관의 제보가 들어왔다.

기념재단 측은 이날 5·18 당시 근무했던 다른 교도관과 1감시탑 지하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1시간 가량 벌였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전직 교도관은 “근무 당시 단 한 번도 들어와 보지 못한 시설”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지하실은 성인 10명 정도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넓이의 광장과 방 5개로 구성돼 있다. 일부 지역은 물이 차 있으며, 내부를 볼 수 없게 막아진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 시설이 없어 세밀하게 내부 상황을 살피지 못한 기념재단은 조만간 전문가들과 다시 들어가 공사가 이뤄진 흔적 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옛 광주교도소 시설물을 소유한 법무부에 협조를 요청해 지하실 도면을 확보, 공간의 변형이 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

기념재단 측과 전직 교도관은 이날 추가 암매장 발굴을 위해 남쪽과 서쪽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현장 조사를 통해 현재 교도소 지형이 80년 5월과 상당히 큰 변화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수만 5·18기념재단 비상임연구원(전 5·18유족회장)은 “80년과 달리 교도소 동서남북 전체적으로 복토(흙덮기)가 이뤄져 지형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전직 교도관의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초소 역시 1초소가 4초소로, 4초소가 1초소로 바뀌었다. 추가 발굴 작업에 들어가기 전 지형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5·18 때 가매장 시신이 발견된 위치가 어디인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념재단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굴착기를 동원해 옛 광주교도소 북측 담장에서 2m 떨어진 곳부터 폭 2.5여m, 길이 40m의 2구간에 대한 기초 작업을 진행했다.

흙을 덮고 있는 콘크리트를 제거했으며 이르면 15일부터 호미와 삽 등을 이용해 흙을 조금씩 깎아내는 방식으로 본격 발굴작업을 진행한다.

2구간 바로 옆에 해양도시가스관이 매설돼 있고, 앞서 1.4m까지 파내려간 곳의 영향으로 지반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충분한 안전 대책을 마련한 뒤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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