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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수급지수 9년만에 최저
입력: 2017.11.14 00:00

“내년부터 ‘역전세난’본격화 될 수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홀수해’에 전셋값이 많이 오르는 ‘홀수해 공식’이 올해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갭투자’까지 가세하면서 전세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내년에는 전국 입주 물량이 40만 가구를 넘어서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KB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6일 기준 125.7로 2009년 2월(122.4)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0~200 범위에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가 124.4로 2009년 4월(118.4) 이후, 6개 광역시는 126.0으로 지난 2009년 1월(124.6) 이후로 모두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인근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을 양산했던 서울의 전세수급지수 역시 2012년 6월(134.8) 이후 최저 수준인 137.2를 기록했다. 재건축 사업으로 이주 수요가 많아 일부 지역에서 전세난이 발생하고 있는 강남의 경우에도 141.2로 2012년 7월(141.0) 이후 전세수급지수가 가장 낮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인 2009년에 전세계약이 크게 늘어난 이후 전세시장은 ‘홀수해’마다 수요가 늘어나며 전셋값도 크게 뛰는 현상을 보였다. 전세계약이 통상 2년마다 재계약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에 이어 8·2 부동산 대책 등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연이어 내놓으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수요까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이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쏟아지는 입주 물량이 이 같은 수요 증가 요인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 물량은 38만여가구(예정 포함)에 달하고 내년에는 44만가구로 더욱 늘어난다.
송인호 KDI 공공정책투자실장은 “입주 물량이 급증하는 내년부터는 ‘역전세난’이 사회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정부의 대출 규제에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 과다한 입주 물량까지 더해지면 ‘하우스푸어’가 양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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