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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장 3인방 중 이병기만 긴급체포…“심리 불안”
입력: 2017.11.15 00:00

국정원장→비서실장…朴 최측근서 보좌
불미스러운 사태 예방 위한 조치로 관측
검찰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기(70) 전 국정원장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이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이었던 이병호, 남재준 전 원장을 모두 조사했지만 맨 마지막에 소환한 이병기 전 원장만 긴급체포한 것은 ‘심적 불안’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청와대 뇌물 상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이 전 원장을 14일 새벽 긴급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며 “향후 체포시한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과정 등 제반 상황’이라는 말은 통상적인 증거인멸 우려 등이 아니라 피의자의 ‘심리 상태’를 일컬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원장은 2014년 7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냈다. 기존 5000만원이던 상납금은 이 전 원장 재직 때부터 1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원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했다.
국정원장과 비서실장직을 연달아 지낸 이 전 원장은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보좌한 핵심 측근 중 1명이라는 평가받는다.
검찰도 이 부분에 주목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을 상대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여부와 경위, 용처 등을 캐물었다. 국정원 상납이 대가성을 띠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큰 심리적 동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청와대에 뇌물을 상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대상에 오르자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진 그가 스스로 상당히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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