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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5(수) 18:29
'설렘 반, 걱정 반' 광주·전남 15만명 추가 등교


고3 포함하면 전체 학생의 절반 가량 '학교로'
달라진 교실, 낯선 급식실 풍경에도 설렘 가득
"혹시라도" 학부모, 교사 등교수업에 조마조마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5월 28일(목) 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개월여 연기됐던 초등학교 1·2학년 등교가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신용동 건국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의 안내를 받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등교하고 있다.
고3에 이어 2차 등교 개학일인 27일 광주·전남에서는 유치원과 초·중·고생 15만여 명이 추가로 등교했다.
이날 등교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중3, 고2 통틀어 광주가 7만7600여 명, 전남이 7만6000여 명에 달했다. 출석률은 99% 수준이다.
지난 20일 등교한 광주 고3, 전남 고3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까지 합하면 광주가 총 9만2300여 명, 전남이 10만3000여 명으로, 두 곳 모두 전체학생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가 등교 후 집합수업에 나선 셈이다.
이어 오는 6월3일에는 고1과 중2, 초등 3~4학년, 초·중 특수학교, 6월8일에는 중1과 초등 5~6학년이 차례로 등교하게 된다.
37.5도 이상의 고열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로 이송된 학생은 광주에서만 80여 명에 달했다.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도 1000명을 넘겼다.
광주에선 학생 밀집도가 높은 과밀학급과 과대 학교에 대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됐다. 초등의 경우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1000명 이상, 중학교는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800명 이상, 고등학교는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900명 이상이 대상이었다.
교문을 지나 학교로 들어선 학생들은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체크한 뒤 교사의 안내에 따라 하나 둘 씩 교실로 들어섰다. 아이들은 입구에서 1m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기다렸다가 발열검사와 손소독을 한 뒤에야 입실할 수 있었다.
교실모습도 예전과 달랐다. '짝꿍'도 없이 1m 이상 거리를 두고 혼자 앉아 마스크를 쓴 채로 수업을 들어야 했다. 교실을 들고날 때도 앞문과 뒷문을 따로 이용하고, 복도 통행은 한 방향으로만 해야 했다.
상당수 학교에서는 공간 확보를 위해 교실 밖으로 옮겨진 사물함이 '중앙분리대' 역할을 했다. 교실 바닥에는 책상다리가 놓일 위치가 일일이 표시됐고 책상 모퉁이에는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예방수칙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여수 웅천초교 2학년 오은수 교사는 "아이들을 오랜 만에 만나 반갑고 설레기는 하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며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는데 학급 운영의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받고, 이동식수업과 토론, 실험실습 등은 가급적 금지됐다. 점심은 칸막이 급식실에서 혼밥을 해야만 했지만 그립던 친구들과의 만남에 얼굴엔 기쁨과 셀렘이 가득했다.
87일 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달라진 일상에 조금은 불편해 했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예방수칙을 지키면 지킬수록 코로나19로부터 멀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해도 참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각화초교 1학년 최성민(8)군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아요. 감기(코로나19)가 퍼지는 건 걱정이 되지만 마스크를 항상 잘 쓰고 있으니까 문제 없어요"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소위 'n차 감염' 등을 우려한 학부모들도 이렇다할 문제없이 등교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남은 학년까지 등교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방역과 교육과정의 빈틈없응 운영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코로나19와 함께 생활하면서 예방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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