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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0(목) 18:20
사무금융노조, 불평등·양극화 해소 위해 3년간 기금 조성 나서

김현정 위원장 "금융권 노사가 함께 국민 신뢰 회복해야"
KB증권 등 금융권 대표들, 노조 지부장과 나란히 앉아
이목희·문성현·김용범 등 정부 인사 참석…"적극 도울 것"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4월 19일(목) 00:00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금 조성에 나선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무금융 노사 사회연대기금 선포식'을 열었다.

사회연대기금이란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사정이 논의하고 노사가 공동으로 출연하는 자금을 말한다. 올해부터 3년간 기금을 조성해 공익 재단 출범을 목표로 한다. 이는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코사족 언어인 '우분투(UBUNTU)'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조는 지난 2월7일 올해 핵심 사업으로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연대기금을 조성하는 '우분투 프로젝트'를 선정했다"며 "지난 두 달간 수많은 현장 의견을 수렴했으며 지난달 28일 국회 토론회를 통해 이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 산업은 국민의 자산을 기반으로 하기에 국민의 신뢰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함에도 현재 금융 산업은 이익만 추구하는 탐욕의 모습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금융권 노사가 함께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포식에 사용자 측 대표로 참석한 윤경은 KB증권 대표는 "금융권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국민 개개인의 삶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이라며 "국민의신뢰 없이는 성장을 존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사회 양극화와 청년 실업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같이 고민해야 할 시기다. 특히 우리 미래인 청년 실업 해소에 있어선 그동안의 노력보다 10배, 20배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침 이런 시점에 노조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계기를 마련해주신 것에 대해 반성하고 회사 측도 적극 후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표 이외에도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비롯해 이문환 BC카드 대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 황수영 더케이손해보험 대표,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문진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노조 지부장들과 함께 참석했다. 특히 각사 대표들은 지부장과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었다.

정부 측 인사로는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목희 부위원장은 "질 좋은 일자리는 노동자와 서민, 중산층의 삶의 토대이며 나라다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정부는 고용을 창출한 기업들에 대해 확고히 지원해야 하며 사용자들도 일자리 창출의 여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해 자신의 처지에서 양보와 협력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며 "기재부와 금융위 등 관련 정부 부처가 사회연대기금 조성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문성현 위원장은 "금호타이어나 STX조선, 한국GM 등 걱정했던 여러 문제가 잘 풀려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노사정이 우리도 모르는 새 그만큼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노사가 마음을 맞추고 정부도 제 역할을 하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자신한다"며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형권 1차관은 "정부는 공정 경제, 혁신 성장, 소득 주도 성장, 일자리 창출, 임금 격차 완화 등 여러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며 "모든 산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금융계에서, 특히 노조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연대기금 선포식이 이뤄진 것은 참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며 기재부가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성기 차관은 "정부 정책들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기에 그 정책을 실제 집행하고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노사의 주도적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정부가 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에 대해 노사가 협력하는 데 감사하며 한국 노사 관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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