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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17(화) 18:04
가구당 순자산, 3억8867만원…'부동산 쏠림' 여전

지난해 국민순자산 1경3817.5조…741.5조 증가
비금융자산 가격상승률 3.9%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6월 20일(수) 00:00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이 74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순자산도 평균 3억8867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가계 자산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계속됐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부(국민순자산)은 1경3817조5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741조5000억원(5.7%)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8배에 달한다. 이중 토지와 건설자산 등 비금융자산은 1경355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11조3000억원(6.4%) 증가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266조원으로 69조8000억원 감소했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제연합(UN)의 국민계정체계를 기준으로 일정 시점의 토지자산, 금융자산, 금융부채 등을 기록한 통계다.

국민순자산은 주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끌어올렸다. 지난해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3.9%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금융자산의 54.9%를 차지하는 비생산자산(토지자산 등)이 5.1%라는 높은 가격상승률을 나타낸 영향이다. 실제 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토지자산의 비중도 지난 2014년 53.6%, 2015년 54.2%, 2016년 54.8%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비금융자산 전체의 명목보유손익(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가액 증가분)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93조6000억원으로 뛰었다. 전체 국민순자산 증가액 741조5000억원의 67% 가량을 자본이익이 이끈 것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와 일반정부 자산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8062조원으로 전년대비 529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가가 오르면서 금융자산이 277조2000억원(8.2%) 늘고, 집값 상승으로 주택자산이 262조2000억원(7.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국민순자산에서 가계 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58.4%로 전년(57.6%)보다 0.8%p 늘어났다. 일반정부도 전년보다 276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금융법인은 금융부채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70조2000억원 감소했다.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원으로 전년보다 5.8%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8062조원을 지난해 추계인구(5144만6000여명)로 나눈 뒤 평균 가구원수 2.48명을 곱한 수치다. 가계 순자산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가계 순자산에서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4%로 1년 전(75.8%)에 비해 다소 줄긴 했으나 미국(34.5%), 일본(43.3%), 영국(57.5%) 등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부문의 비금융자산 비중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부동산 증가로 국부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의 자본고도화 정도를 보여주는 GDP대비 고정자산 가액 배율은 3.3배로 전년대비 0.02배 증가했다. 한은은 주요 선진국 평균인 3.1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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