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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통과 장식칼로 엿보는 韓·日 교류사


나주문화재硏 “나주 정촌고분 화살통은 영산강 대가야 교류 증거”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18년 09월 13일(목) 00:00

2014년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丁村古墳)에서 금동신발과 함께 나온 화살통이 영산강 유역과 대가야 교류를 입증하는 유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오동선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연구소가 14일 개최하는 ‘고대 한·일의 화살통과 장식칼’ 학술대회에서 정촌고분 출토 화살통과 가야 문화 연관성을 발표한다.
성시구(盛矢具)라고도 하는 화살통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와 중국, 일본 일부 지역 수장급 무덤에서 나오는 물품으로, 정촌고분에서는 금동으로 만든 화살통 장식 위에 화살촉 13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12일 배포된 발제문에 따르면 오 연구사는 남한에서 나온 고대 화살통을 분석해 형식과 문양에 따라 크게 4기로 나눴다.
오 연구사는 “정촌고분 화살통은 3기에 해당하는데, 유사한 형식과 문양의 화살통이 5세기 2∼3분기에 경북 고령 지역을 중심으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화살통은 대가야권에서 자체 개발됐고, 영산강 유역권에서는 5세기 3∼4분기에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령 지산동·합천 도항리·함안 말이산 고분 출토품과 정촌고분 화살통이 흡사하다”며 “이러한 유형은 경기도와 호서 지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사는 그동안 영산강 유역과 대가야의 관련성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화살통을 비롯해 토기, 청동 팔찌를 검토하면 두 세력이 직접 교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야 세력은 대중국 외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해안뿐만 아니라 내륙과 수륙 교통 결절점에 있는 영산강 중류 토착 세력과 친선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가야계 유물이 영산강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토론자인 김낙중 전북대 교수는 “최근 영산강 유역에서 대가야 관련 고고자료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내용에 전반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대가야와 영산강 유역 세력 사이에 단순한 교류를 넘어 정치·사회적으로 의미가 분명한 교섭이 활발히 이뤄졌는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대 한국의 모자대도(母子大刀·큰 칼 옆면에 작은 칼 여러 개를 부착한 장식칼)와 나주 복암리 정촌고분, 나주 정촌고분 출토 화살통과 장식칼의 재료학적 분석, 고대 일본의 화살통과 모자대도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연구소는 학술대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 내년에 ‘고분 출토 금공예품 제작기술 복원 보고서Ⅱ(화살통과 모자대도)’를 발간할 예정이다.
/나주=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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