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위기에 강한 컨트롤 아티스트

예리한 제구로 타자 몸쪽·바깥쪽 맞춤 투구
심판 볼판정 적극 활용한 영리한 투구

호남매일 honamnews@hanmail.net
2020년 08월 13일(목) 00:00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은 시속 92마일(148㎞)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전력투구와 함께 날카로운 제구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실투를 던져 홈런 1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특유의 제구력으로 우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공을 적극 활용했으며, 5회초 스트라이크 존을 거치는 컷패스트볼로 두 차례나 삼진을 잡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류현진의 투구 탓인지, 주심의 볼판정도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 류현진은 주심의 볼판정을 적극 활용하는 영리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을 상대로 아쉬운 투구를 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80.5마일짜리 느린 체인지업이 몰리자, 장타를 허용한 것이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2회 포심,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완벽하게 제구하며 후속 타자들을 모두 처리했다.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도 베테랑 투수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회 1사 후 조너선 빌라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존 베르티를 내야땅볼로 유도했지만, 야수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위기를 감지한 류현진은 마이애미의 강타자 헤수스 아귈라와 침착하게 상대했다. 2구 만에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체인지업 후 속구로 범타를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4회 공격에서 자신이 가진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5회 제구력이 살짝 흔들리면서 선두타자 루이스 브린슨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로건 포사이드를 상대로 바깥쪽을 파고드는 예리한 컷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몬테 해리슨을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낮은 컷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제구력을 뽐냈다.

올해 처음으로 6회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냈다.

6회말 보 비셋의 역전 3점포가 나오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4에서 4.05로 크게 떨어져 3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에이스의 진면목을 찾기 시작했다.

토론토 마무리 앤서니 배스는 9회말 3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의 시즌 2승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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